탁현민 "文 건들면 물 것"…진중권 "입마개 안 하면 文 벌금"

입력 2022-04-28 07:50   수정 2022-04-28 08:2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리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은 입마개 안 하고 데리고 다니면 벌금 물어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7일 탁 비서관의 해당 발언이 담긴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반려견으로 문 대통령을 견주로 비유한 풍자다.

앞서 탁 비서관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리겠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퇴임 후에는 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은 퇴임하신 후에는 잊히려고 엄청나게 노력하실 것이다.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본인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면 그것을 제왕적인 리더십이라고 이야기하고 그것도 하지 않으면 '답답하다', '고구마'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퇴임 후 일상을 소소하게 꾸려가며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퇴임 후에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걸고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담조'의 발언이었지만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이와 관련 YTN 뉴스에 출연해 "탁 비서관한테 인격을 잃어버리시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왜 스스로 비하를 하나. 물어버리겠다고 표현하는 건 인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거 아닌가. 우리 집에 있는 반려견도 물어버리겠다는 의사로 으르렁으르렁한다. 그건 사람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웃으면서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현직에 있는 지금 청와대 소속, 현직 청와대 소속의 비서관이다"라며 "차기에 들어설 정부나 차기에 여당이 될 집권 세력에게 덕담은 하지 못할망정... 덕담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제발 홍보비서관이나 뉴미디어비서관처럼 자신의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이 아니라 의전을 담당하는 일이라면 의전을 담당하는 비서관답게 마지막까지 행동하기를 바란다"라면서 "문 대통령도 협량의 정치인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떠날 때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지만 그걸 알지 못하면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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